[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내년 여름 대형 영입을 준비한다. 수많은 EPL 빅클럽이 원했던 사나이를 헐값에 영입할 계획이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이제 저렴한 가격에 에베리치 에제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제는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주목받은 유망한 선수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중원 보강을 원하는 EPL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토트넘도 빠질 수 없었다. 토트넘은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에제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알려진 팀 중 하나였다. 에제는 토트넘 선수단에 깊이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 윙어로도 자주 활약했었기에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후계자로 에제를 고려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68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의 바이아웃을 발동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영국의 TBR풋볼은 '요한 랑게 디렉터는 에제가 손흥민의 대체자가 되기를 원한다. 에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이며, 많은 구단이 그를 원한다. 랑게는 에제가 손흥민의 대체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영입 가능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거의 대체 불가능한 선수지만, 이미 32세이다. 에제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 이번 여름 에제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에제는 팰리스에 잔류했고, 빅클럽들은 에제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을 꺼렸다. 에제는 올 시즌 팰리스에서도 8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과 함께 빅클럽들의 관심을 유지 중이다.
에제 영입에 적극적이던 토트넘은 계획을 바꿨다. 내년 여름 에제가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직접 추진한다면 토트넘은 그런 상황을 이용해 다시 한번 에제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풋볼인사이더는 '에제가 더 큰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한다면 팰리스가 협상 테이블에서 헐값에 이적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에제는 2027년 6월까지 팰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에제는 이미 자신의 옛 동료 마이클 올리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선수가 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에제의 이적 의지에 따라 이적료에 대한 팰리스의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초 예상된 이적료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해 에제를 데려올 수 있다면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세대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기에 에제 영입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적료가 하락한다면 에제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의 경쟁 참여도 배제할 수 없다. 맨유,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토트넘이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