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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맨유 차기 감독 후보...'손흥민 멘토+박지성 친구' 반 니스텔루이 "텐 하흐 경질시 임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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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을 대체자로서 한때 손흥민과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맨유 수석코치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무너졌다. 맨유는 리그 6경기에서 벌써 3패를 당하면서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맨유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 리그 개막 후 8경기에서 3승 2무 3패를 당하고 있는 맨유다. 3번이나 패배한 것도 문제지만 상대한테 무릎을 꿇는 과정이 모두 치욕스러웠다. 브라이턴 원정에서 극장골 패배도 문제지만 상위권 경쟁을 두고 싸워야 하는 리버풀과 토트넘을 상대로, 그것도 홈에서 연속으로 0대3으로 참사를 당했다. 반등의 포인트가 보이지 않아 더 절망적인 맨유다. 분명 이번 여름에도 맨유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 조슈아 지르크지까지 데려와 모든 포지션에 걸쳐서 보강을 완료했다. 전력은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영입한 선수들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있다.

토트넘전이 진행되기 전부터 경질설이 돌기 시작했던 텐 하흐 감독은 토트넘이 완패로 끝나자 정말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라커룸에서 대다수 선수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맨유가 지난 시즌의 나쁜 시절로 되돌아간 후, 라커룸에서는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곧 경질될 것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 하프타임과 경기 후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팀이 특히 역경의 순간에 더 많은 개성과 싸움을 보여줄 수 없다는 좌절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건 모두가 예측가능한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부임한 뒤에 전례없는 지원을 받았다. 매 시즌 수천억 넘는 지원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과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그때마다 텐 하흐 감독은 2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면서 스스로를 변호하고 있지만 그 방패막이로도 가릴 수 없는 상황까지 가고 있는 중이다.

일단 맨유는 10월 A매치 일정 전까지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국 BBC는 토트넘전 후 "맨유는 토트넘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 진행될 포르투와 애스턴 빌라전에서 텐 하흐 감독을 계속 고용할 것이다. 구단은 평소와 다름없이 포르투전과 빌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나쁜 결과가 나온 직후 결정을 내리기보단 항상 신중하게 상황을 고려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당장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짤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번 주에 있을 포르투전과 빌라전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은 거기서 끝났다는 이야기처럼도 들린다.

이미 대체자까지 거론됐다. 이번 여름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부족한 능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데려온 반 니스텔루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같은 날 "텐 하흐 감독은 빌라전까지는 책임을 맡을 것이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한다면 반 니스텔루이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다"고 보도했다.더불어 "잉글랜드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유력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석코치이자 레전드인 반 니스텔루이를 단기적인 선택지로 임명하는 것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반 니스텔루이는 이미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지만 친정팀 맨유로 복귀하는 걸 원해 수석코치직을 수락했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컵대회 우승까지 해낸 경험이 있다. 아직 빅리그나 빅클럽에서 지도한 경험은 없어서 정식 감독으로서 삼기엔 리스크가 크다.반 니스텔루이는 2000년대 중반 맨유의 어려운 시기를 책임졌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EPL에서 리그의 왕이라고 불렸던 티에리 앙리와 견줄 수 있었던 유일한 공격수였다.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다.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까지 수상했으며 219경기에서 150골을 터트리면서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줬다. 맨유에서의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여전히 맨유 팬들은 반 니스텔루이를 사랑한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계가 조금씩 굴러가는 가운데,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고 손흥민의 멘토였던 반 니스텔루이가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