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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좋아졌는데" 최종전에 운명이 갈렸다…52G 사이드암 불펜, 왜 WC 함께 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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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굉장히 고민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정규시즌을 4위로 확정 지은 뒤 소화했던 잔여 경기. 두산에게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했던 무대였다.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두 번째 투수로 넣는 등 와일드카드 결정전 운영을 전반적으로 시험했던 순간. 두산은 최종 엔트리 확정의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두산은 두 명의 사이드암 투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박치국과 박정수 중 누굴 엔트리에 포함할지 였다.

박치국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2승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했다. 박정수는 29경기에서 1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6의 성적을 남겼다.

경험으로 봤을 때에는 박치국이 우세해 보였다. 특히나 지난해 62경기에서 5승3패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지난 19일 KIA전부터 24일 NC전까지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24일 NC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는 다시 한 번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투구폼에 변화를 주는 등 반등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이는 듯 했다.

28일은 최종 점검의 무대. 박치국은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는 등 2실점을 했다. 1-3에서 3-3 동점이 됐다.

반면, 박정수는 박치국에 앞서 7회말 2사 만루에 올라와 김주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결국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박정수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도록 했다. 두산 관계자는 "시즌 막바지에 전반적으로 제구도 안정되고 많이 좋아졌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하다보니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사이드암 투수가 (박)치국이와 (박)정수인 데 두 명 중 한 명은 빠져야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결과론전이지만 28일 경기에 테스트를 하려고 투입했는데 2실점을 했다. 그래서 정수를 엔트리에 넣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재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도 있으니 준비 잘하고 있으면 언제든 올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최종 엔트리에 신인 내야수 여동건과 수비와 주력이 좋은 김대한을 깜짝 발탁했다. 아직 35m 캐치볼을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WC 두산 엔트리

-투수(14명) : 박정수 홍건희 김민규 김강률 최승용 이병헌 최종인 발라조빅 곽빈 이영하 최원준 김택연 정철원 이교훈

-포수(3명) : 양의지 김기연 박민준

-내야수(8명) : 여동건 이유찬 박준영 허경민 전민재 강승호 김재호 양석환

-외야수(5명) : 정수빈 김재환 조수행 제러드 김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