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로폴리스'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6위…초라한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대부' 3부작 등을 통해 1970년대 할리우드를 이끌었던 백전노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신작 '메갈로폴리스'가 개봉 첫 주말에 초라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억4천만달러(약 1천827억원)의 총비용이 들어간 메갈로폴리스는 북미지역 개봉 첫 주인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대략 400만달러(약 52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개봉 전 나온 최악의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메갈로폴리스는 서사와 SF적인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코폴라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분에도 진출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는 제작비 1억2천만달러(약 1천566억원)와 2천만달러(약 261억원)에 이르는 마케팅 등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부 와인 사업까지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봉 첫 주말 성적표는 기대와는 달리 흥행 참패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메갈로폴리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근 2천개의 극장에서 상영됐음에도 28일 밤 기준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그쳤다.
이같은 성적은 인도 제3의 언어인 텔루구어로 제작된 액션영화로 1천여개의 극장에서 상영된 '데베라 파트1'보다도 못한 것이다.
시네마스코어의 관람객 평가도 대작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낮은 D 플러스 등급에 머물렀다.
주요 감독의 대작 영화가 관람객 평가에서 B 마이너스보다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코폴라 감독은 '컨버세이션'(1974)과 '지옥의 묵시록'(1979)으로 칸 영화제에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았지만, 이후에 내놓는 작품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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