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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변화 주목한 대형마트…1∼2인 가구 공략, 소용량 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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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소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선식품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성했던 것과 다른 모습다.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 가계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했다.

2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최근 눈에 띄게 중량이 줄어든 상품은 쌀이다. 롯데마트는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5㎏ 이하 소포장 쌀을 판매한다. 소포장 쌀 상품 가짓수도 2022년 18개에서 지난해 20개, 올해 25개로 각각 늘었다. 이마트의 소용량 쌀 판매도 늘었다. 전반적으로 쌀 소비량이 줄면서 올해(1∼8월) 전체 쌀 매출은 4% 감소했지만 5㎏ 미만 쌀 매출만 보면 3.3% 증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소용량 신선식품 판매를 늘리는 것은 소비자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2년 '소소한 하루' 브랜드를 만들어 소용량 채소 상품 1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소소한 하루 양파는 1∼2개가 들어 있고 대파는 200g, 깐마늘은 80g 등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계란 4개가 들어있는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소소한 하루의 올해(1∼8월) 매출을 보면 계란은 165%, 당근은 77%, 양파는 13% 각각 늘었다. 올해 조각과일 매출은 9%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부터 일반 상품보다 중량이 30% 정도 적은 소용량 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상추와 깻잎, 양파, 고추 등 종류도 40개에 달한다. 소용량 채소의 작년 매출을 보면 전년보다 5%씩 늘었고 올해(1∼9월)는 매출 증가율이 10%로 상승했다. 소용량 상추 매출은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 9월보다 30% 증가했고 양파는 15%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 레저 등 대부분 업종이 그동안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성했지만, 최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용량 소품종이 아닌, 다양한 품목을 조금씩 소비해 보고 싶은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식품을 넘어 다양한 품목을 소용량 제품 판매 분위기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