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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피프티피프티 'SBS 보이콧' 배짱, '그알' 30년 자존심 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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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근거 있는 자존심을 세웠다.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28일 SBS 보이콧을 선언했다.

피프티피프티는 20일 미니 2집 '러브 튠'을 발표하고 26일 Mnet '엠카운트다운', 27일 KBS2 '뮤직뱅크', 28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신곡 'SOS' 무대를 공개했다. 그런데 프로모션에 총력을 다하는 컴백 첫 주차에도 SBS '인기가요'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편파방송에 대한 항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피프티피프티 시오 아란 새나 키나는 2023년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를 비롯한 외부세력의 템퍼링 문제를 지적했다.

'그알'은 2023년 8월 이 전속계약분쟁을 집중조명했는데,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최소한의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은채 멤버들과 더기버스 쪽에 유리한 보도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작진은 빈약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시청자가 생각했던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홍준 대표는 '그알'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법원은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고, 키나가 소송을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돌아오면서 어트랙트는 키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5인조 피프티피프티를 꾸렸다. 이들이 발표한 '러브 튠'은 평단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았고,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알'에서 편파방송에 대한 공식 사과나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SBS 프로그램인 '인기가요'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트랙트의 이유있는 배팅이 30년 넘게 대한민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라는 '그알'의 자존심을 꺾고 제대로 된 사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