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이길 거라고 호언장담하자 어도어를 퇴사한 직원 A씨가 발끈하고 나섰다.
민 전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을 통해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죄가 없기 때문에 내가 이길 것이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나는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다.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거다. 이건 희대의 사건이다. 꼭 다큐를 찍어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며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원이 나왔다. 생각만큼 내가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거다. 욕 한번만 하겠다. X발 이겨야 한다"며 대표직 복귀를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조용히 무시하면 없던 일이 되나. 나도 이겨야겠다"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A씨는 28일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라며 "민희진은 직장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없이 제 카톡을 공개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뒤에서는 쌍욕을 남발했다. 공개사과 요구에 돌아온 답변은 연봉 공개와 18장 짜리 모함, 그리고 지난주 부대표가 제게 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였다.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마치 없던 일처럼 묻어버리고 본인은 죄 없다고 외치고 측근 부대표는 형사고소 하고 있는 걸 보니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고 분노했다.
A씨는 앞서 민 전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부대표로부터 직장내 성희롱 및 괴롭힘 피해를 당했으나, 민 전 대표는 부대표 편을 들며 사건을 무마,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민 전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 서부지법에 제기했고, 무혐의로 종결된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혐의에 대해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어도어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A씨가 업무 능력 부족으로 인한 저평가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로, 자신은 오히려 부대표를 질책하고 양측의 오해를 풀고자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