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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167 투수 만나는 김도영, 이제 2경기 뿐인데…토종 첫 40-40 역시 무리?[부산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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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역시 무리일까.

KIA 타이거즈가 페넌트레이스 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도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7일까지 38홈런-40도루인 김도영이 2홈런만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쓸 수 있지만, 달성 여부를 장담하기 쉽진 않은 상황이다.

23일 광주 삼성전 첫 타석에서 38호포를 터뜨린 김도영. 이후 10타수 6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25일 광주 롯데전에서 3루타를 터뜨렸을 뿐, 고대하는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결정 이후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기용 중. 한 타석이라도 더 많이 소화해 기록 달성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김도영도 리드오프 기용 후 연속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지만, 홈런 수가 쉽게 채워지지 않는 모양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40홈런 달성 여부에 대해 "하늘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상대 투수들이 안 맞기 위해 어려운 공을 많이 던지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들과의 승부가 김도영의 기록 달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은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확률적으로 보면 (컨트롤 위주의 국내 투수보다는) 외국인 또는 에이스급 투수를 만나는 게 낫지 않나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엔 하늘이 한 번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김도영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와이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한승혁의 2구째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외야 중앙으로 가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물을 받아 들었다.

이제 김도영에게 남은 기회는 두 번. 28일 부산 롯데전과 30일 광주 NC전이다.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반즈를 KIA전에 투입할 예정. 김도영은 2022시즌 데뷔 후 반즈와의 맞대결에서 20타수 3안타로 1할6푼7리에 그쳤다. 하지만 3개의 안타 중 2개가 2루타와 홈런이었다. 과연 김도영은 반즈를 상대로 40-40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까.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