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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팀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 홍명보 감독, 천운 따른다…'요르단 손흥민+이강인' 부상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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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회 현안질의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을 소명이라고 밝힌 홍명보 감독에 행운이 찾아올 조짐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팀 중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요르단 대표팀의 핵심 자원 듀오가 부상을 당했다.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로, 화려한 테크닉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장착한 윙어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지난달 쿠웨이트와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후반 15분 교체아웃됐다.

요르단 현지매체는 알타마리가 4~7주가량 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쿠웨이트전 부상 이후 아직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알타마리는 내달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중대 일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요르단은 10일 한국, 15일 오만과 홈에서 2연전을 펼친다.

포워드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도 부상자 명단에 추가됐다. 지난 8월, 알아흘리에서 같은 카타르 클럽인 알아라비로 이적한 알나이마트는 이달 중순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은 6~8주가량 결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동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매체 'beIN 스포츠'는 "알나이마트의 부재는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오만과 맞붙는 요르단에 뼈아픈 타격"이라며 "특히 알타마리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선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는 지난 2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이 기적과도 같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알나이마트는 한국과의 조별리그와 준결승전 2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고, 카타르와 결승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었다. 총 4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넣은 선제골은 결과론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야기했다. 한국은 알타마리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0대2로 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알나이마트는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3차예선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을 정도로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2021년 요르단 대표팀에 발탁된 알나이마트는 2023년 이후 현재까지 A매치에서 14골, 총 20골을 작성 중이다.

알타마리도 같은 대회에서 3골을 작성하며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알타마리는 A매치 73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은 '에이스'다. 요르단 대표팀 내에서 각각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비슷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는 A매치 도합 42골을 합작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요르단, 이라크전(15일)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0대0으로 비기고, 오만 원정에서 3대1 승리했다. 승점 4점으로 요르단, 이라크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과 득실차에 의해 2위에 랭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