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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0분동안 갇혔다" 카라바흐 감독의 분통, 토트넘 감독 "변명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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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조선 김성원 기자]혼돈의 밤이었다.

토트넘이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라두 드라구신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도 3대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카라바흐도, 토트넘도 힘겨운 하루였다. 출발부터 그랬다. 경기가 35분 연기됐다. 갑작스러운 비에 퇴근 시간까지 맞물렸다.

여기에 토트넘 스타디움 앞으로 연결되는 오버그라운드(국철)가 인근 역의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다. 교통이 심각해졌다. 기차를 타지 못한 팬들은 버스나 차량들로 몰렸다. 수천명의 팬들은 2시간 떨어진 역에서 걸어서 이동했다.

카라바흐 버스도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길거리에 갇혔다. 경기 시작 15분 전에야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르면 모든 팀은 경기 시작 최소 75분 전에 도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불가항력이었다. 결국 UEFA는 합의 끝에 35분 늦게 경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굴반 굴바노프 카라바흐 감독은 경기 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2시간 30분 이상 교통 체증에 갇혔다고 상상해봐라. 변명할 수 없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우리를 에스코트하는 경찰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굴바노프 감독은 또 "그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40분 후에 경기를 시작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카라바흐는 분명 기회가 있었다. 토트넘의 센터백인 드라구신이 경기 시작 7분 만에 퇴장당했다. 11대10의 싸움이었다. 페널티킥 실축 등 기회에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카라바흐의 책임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브레넌 존스, 후반 7분과 23분 파페 사르와 도미닉 솔란케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쉼표없이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시작이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가 지연된 것이든 무엇이든, 변명이 될 수 없다. 우리 또한 드라구신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지만, 아직 그와 의료진과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괜찮다. 정말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