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전체 기반 분자진단 전문 기업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대표 박희경)는 최근 유전체 메틸화 패널(MPP Panel)을 이용한 혁신적인 암 진단 기술을 활발히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유전체 메틸화란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화학 반응을 가리킨다. 즉, 메틸기라는 작은 분자가 DNA에 붙어 일어나는 반응을 의미한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암과 연관이 깊다. 암 세포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메틸화 유형은 전체적인 저메틸화, 특정 부위의 과메틸화 등이 꼽힌다. 다시 말해 유전체 발현을 관리하는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져 암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유전체 메틸화를 활용한 암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췌장암, 폐암 등의 경우 일찍 발견하기 어려운 난치성 암인 만큼 조기 진단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선바이오의 MPP 패널 활용 연구는 이러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MPP 패널은 암세포, 정상세포의 메틸화 차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 암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선바이오는 원천기술인 'Epi-TOP methylation detection method' 기반 아래 바이설파이트(Bisulfite) 감별 시약을 쓰지 않아 판정 재현성 및 신속성을 높였다. 바이설파이트 전처리는 DNA 손상, 정확도 및 재현성 저하, 위양성률 상승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시선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Epi-sPNA는 메틸화된 DN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능성 PNA(인조합성한DNA) 올리고머를 활용,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시선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폐암 특이적 메틸화 바이오 마커를 발굴했으며 이를 통한 폐암 진단의 연구 결과를 건국대학교 병원 폐암센터와 함께 해외 저널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BALF 엑소좀DNA 메틸화 프로파일을 이용한 폐암과 폐질환의 구별(Discrimination of Lung Cancer and Benign Lung Diseases Using BALF Exosome DNA Methylation Profile)'이며, 유명 학술지 'Cancers'에 게재됐다.
또한 충북대학교 병원 혈액종양내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췌장암 관련 연구를 담은 '췌장암을 위한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 cf-DNA에서 메틸화와KRAS 돌연변이 평가(Novel diagnostic biomarkers for pancreatic cancer: assessing methylation status with epigenetic-specific peptide nucleic acid and KRAS mutation in cell-free DNA)'를 학술정보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선바이오는 암 관련 유전자의 메틸화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폐암 등 여러 암 조기 진단 제품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특히 시선바이오는 MPP의 가치 검증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뿐 아니라 대형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유수 대학병원과 진행 중인 추가 공동 연구를 통해 분석 패널의 정확성 및 신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시선바이오 박희경 대표는 "MPP Panel을 통한 조기 진단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맞춤형 치료 접근 방식의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우리는 메틸레이션 패널을 통한 암 진단 기술의 상용화와 임상 적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