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그 행방이 묘연했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50-50 홈런볼이 경매에 부쳐진다. 역대 최고가에 팔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논란이 돼 온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이 수집품 마켓플레이스 골딘(Goldin)에 위탁됐다. 경매는 28일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 홈런볼 경매를 주관하는 골딘의 창립자이자 CEO은 켄 골딘은 ESPN에 "이 물품은 역대 가장 쉬운 위탁 중 하나다. 오타니는 금요일에 50홈런을 쳤고, 우리는 (그 공을 잡은)남성으로부터 툐요일에 연락을 받아 얘기를 들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에 연락해 왔고, 월요일에 보안 요원을 태우고 마이애미로 내려가 골딘의 담당자와 만난 뒤 화요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ESPN은 '현재 위탁자의 신분은 익명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온라인에는 그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골딘은 다른 경매업체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50-50 홈런볼을 주운 이 남성은 앞서 다저스 구단과 한 차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렸다. FOX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해당 볼의 가치로 3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이 남성은 거절했다.
ESPN은 '이베이가 소유하고 있는 골딘이 내놓은 이 홈런볼의 입찰 시작 가격은 50만달러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이 공을 450만달러에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10월 10일 이전 300만달러에 도달하면 비공개 입찰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이해 당사자들은 이 홈런볼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이후 10월 16일 오후 1시까지 경매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50-50 홈런볼의 최소 가격은 50만달러이고, 10월 10일 이전 450만달러를 부르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대로 경매가 종료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10월 10일까지 300만달러 이상 450만달러 이하를 제시한 사람이 여럿 등장하면 공개로 전환 후 1주일을 연장해 경매가 진행된다.
만약 450만달러에 이 공을 사겠다고 하는 수집자가 나타난다면 역대 홈런볼 최고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역대 최고가에 팔린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공으로 경매에서 305만달러에 낙찰됐다. 이어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역대 두 번째로 비싼 150만달러에 팔렸다.
골딘 CEO는 "이번 경매는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가장 좋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다저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오타니는 MVP를 수상한다. 이 기간 오타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각인돼 있어 이 기간에 경매가 완료되는 것이 좋다"면서 "위탁자에도 매우 중요한 것은 골딘과 e베이가 갖고 있는 전세계적인 글로벌 영향력이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경매가 진행되니 홈런볼 주인 입장에서는 가격을 최대한 높여 팔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