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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뉴진스는 내 자식"…민희진, '대표 해임=하이브 공개처형'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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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민 전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브와의 갈등과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는 이유 등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해임을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다. 상호 신뢰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점을 강조하더라. 어도어는 2022년 뉴진스가 데뷔한 뒤 2023년 1분기 흑자전환했고 2023년말 당기순익은 265억원으로 투자금(160억원)을 넘어섰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가장 성장세가 컸다. 무엇보다 내가 하이브에 합류할 당시 방시혁 의장이 먼저 제안하고 약속했던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내용과도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의 본질은 자회사 사장이 모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데 대한 공개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블랙 코미디 같은 사건을 겪으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떠올랐다. 인간적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적 감정으로 빚어진 촌극"이라고 토로했다.

민 전 대표는 "5월 나를 해임하려 했던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 뉴진스도 부모들도 나도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려왔지만 우린 단 한번도 하이브를 나가겠다고 한 적 없다. 우리에게 관심을 끊고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팬을 위해 기획했던 깜짝 팬미팅을 진행하던 중 해임돼 다음 음반 작업도 중단됐다. 이것 또한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벌인 업무방해"라며 "제작자로서 어린 아티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리드하는 것이 그들의 인생을 위해 좋을지 고민이 컸다. 그런 고민에서 나온 뉴진스는 내 머리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좋은 것은 다 해주고 싶은 마음 외에도 제작자로서 새로운 미즈니스 모델에 대한 대안적 관계를 제시하고 싶은 바람도 컸다"고 털어놨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이에 반발했고, 뉴진스 멤버들도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 시켜라"라고 하이브에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25일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복귀시키고 뉴진스의 잔여 계약기간 전체인 5년 동안의 프로듀싱을 보장하는 대신 대표직 복귀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에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대표직에 복귀해야 한다"며 "어도어의 절충안은 말장난"이라고 비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