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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손흥민 완전용서 "벤탄쿠르 사랑한다". FA 징계 선처 위한 캡틴의 풍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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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역시 '대인배' 손흥민이다.

뉴욕 타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호드리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사과했을 때, 거의 울 뻔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카라바흐와 토트넘 유로파 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탄쿠르와 고나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미 모든 사과를 받아들인 직후였다.

그는 애정부터 표현했다. 'FA(잉글랜드 축구협회)가 호드리고의 징계를 결정하지만, 나는 그를 사랑한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고, 그가 합류했을 때부터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집에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도 몰랐다. 호드리고가 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에 돌아왔을 때, 그는 공개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사과했을 때 정말 미안하고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운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를 사랑한다. 아시다시피, 그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는 팀 동료, 친구, 형제로서 함께 나아간다'고 했다.

벤탄쿠르는 비시즌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줘도 모를 거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했다. 인종차별적 편견이 짙게 깔린 말이었다.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쏘니!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라고 했다.

손흥민 역시 용서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반탄쿠르는 두번째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지만, 결국 FA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터뷰에서 토트넘 홋스퍼 동료 손흥민에 대해 한 발언을 두고 기소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각) FA는 성명을 통해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언론 인터뷰와 관련된 위법 행위로 FA 규정 E3 위반 혐의로 기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또, FA에 선처를 바라는 자신의 심경을 말했다. 역시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 리더답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