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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갚으려고"…친척 유골 훔친 '패륜'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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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의 한 남성이 도박빚을 갚기 위해 친척 어른의 유골을 훔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단 트리, 호아빈 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탄호아성 꽝쑤옹에 사는 루 탄 남(37)은 5촌 당숙의 유골을 훔치고 가족들의 돈을 갈취하려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난 9일 삽으로 4년 전 매장된 당숙의 무덤에 20x20㎝ 크기의 구멍을 뚫고 고인의 두개골과 유해 일부를 가져다가 묘지 근처 쓰레기장에 숨겼다.

다음날 그는 모르는 번호로 자신의 사촌이자 고인의 자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50억 동(약 2억 7000만원)을 요구했다.

돈을 주지 않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유골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도 했다.

실제 무덤에 구멍이 뚫리고 유골 일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가족은 경찰에 이를 알렸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최근 루 탄 남을 체포하고 숨겨두었던 유해들을 무사히 찾아 가족에게 전했다.

조사에서 그는 도박 빚을 청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네티즌들은 "천하의 패륜이다", "비윤리적 행위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 "도박에 눈이 멀어 영혼을 팔았다" 등 비난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