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내 피부는 두껍다. 그냥 무시한다!"
역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발언답다. 냉철한, 더 심하게 말하면 냉혈한 같은 레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TBR은 25일(한국시각) '다니엘 레비 회장이 최근 자신을 비판한 토트넘 팬에게 한 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토트넘은 리그 출발이 좋지 않다.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 최고의 자리에서 북런던 비판의 얼굴로 남아 있다'며 '최근 토트넘 홋스퍼 수뇌부들은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Q&A 세션에 참석해 일부 팬들로 받은 비판에 답했다. 레비 회장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피부가 매우 두꺼운데 그냥 무시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동안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솔랑케와 같은 선수에게 매우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토트넘은 이 세 선수에게 1억6500만 파운드 이상(2937억원)을 지출했다. 우려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고 나중에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솔랑케를 영입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이 끝날 때부터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결정하기 위해 여름 대부분을 보냈다'고 했다.
이 지적은 타당하다. 토트넘 투자의 비효율성이다.
레비 회장은 이적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협상가다. 여유롭다 못해 상대를 안달나게 만든다. 해리 케인을 이적시켰을 때 확실히 보여줬다.
맨체스터 시티는 1억 파운드 이상을 제시했지만, 결국 거부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킬 때 역시 수 차례 이적조건을 변경시키면서 극대의 이익을 챙겼다. 하지만, 선수 보강에서는 문제가 있다.
위에서 지적한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솔랑케 등을 영입한 결과 '오버 페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비판은 합리적이지만, 레비 회장은 완전히 무시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무관이다. 케인의 이적으로 재정 상태도 양호하다. 전력 보강이 필요하고, 우승에 필요한 조각이 필요하다. 그런데 실패에 가깝다.
즉, 토트넘 무관의 핵심 이유 중 하나가 레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 손흥민에 대한 재계약을 주저하는 부분도 있다. 윈 나우 모드에서 에이스 리더를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팀 코어를 흔드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 비판에 대해 레비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