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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발표 후 1군 복귀 6타수 4안타, 42세 대타 아오키의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미일통산 2727안타[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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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안타에 멈춰있던 시계가 움직인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42)는 지난 2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 대타로 출전했다. 4-3으로 앞선 8회초 2사후 중전안타를 쳤다. 요코하마 우완투수 JB 웬델켄이 던진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볼카운트 2S에서 일본프로야구 통산 '1953번째' 안타를 뽑았다. 미일 통산 안타도 '2727개'로 늘었다. 웬델켄은 4구 연속 직구로 승부했다.

종착역이 저 앞에 보인다. 7경기가 지나면 더이상 선수 아오키를 볼 수 없다. '미스터 스왈로즈'로 불렸던 아오키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꽃다발을 전달한 후배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오열하가 아오키도 울었다.

다카쓰 신고 감독은 은퇴 발표 후 아오키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한신 타이거즈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67)은 고시엔구장에 원정에 온 아오키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일종의 은퇴 투어가 됐다. 오카다 감독이 아오키와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촬영을 해 화제가 됐다. 둘은 20년 넘게 차이가 나는 와세다대학 동문 선후배다.

은퇴를 앞둔 42세 베테랑이 타석에서 매섭다. 지난 18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6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6타수 4안타, 타율 6할6푼7리.

18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전. 2-3으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2사후 2루까지 나간 아오키는 도밍고 산타나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3-3 동점 득점을 했다. 야쿠르트는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42세 베테랑이 팀 승리에 일조했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 지명으로 입단. 올해는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으로 입지가 더 좁아졌다. 주로 대타로 나갔다.

지난 8월 15일 1군 등록이 말소될 때까지 홈런 없이 타율 1할9푼2리-20안타-9타점-7득점-OPS(출루율+장타율) 0.492에 그쳤다. 61경기에서 올린 성적이다. 통산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 중인 최고타자가 1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퍼포먼스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어렵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야쿠르트 소속으로 1953안타, 메이저리그에서 774안타를 때렸다. 47안타를 추가하면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가 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아오키는 세 차례 타격왕에 올랐고, 두 차례 안타 1위를 했다. 외야수로 골든글러브를 7번 품에 안았다. 2006년에는 41도루에 성공해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

2005년 202안타를 치고 2010년 209안타를 터트렸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200안타를 기록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밀워키 브루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에서 6시즌을 뛰고 야쿠르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부터 5년 연속 100안타를 넘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다카쓰 감독이 내년에도 야쿠르트를 지휘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쓰 감독이 연임을 요청한 구단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야쿠르트는 다카쓰 감독 체제에서 널뛰기를 했다. 감독 취임 첫해인 2020년 꼴찌를 하고, 2021년 센트럴리그 1위, 재팬시리즈 우승을 했다. 무라카미가 22세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2022년,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가까스로 꼴찌를 면했다. 주니치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했다. 24일 현재 주니치에 2경기 뒤진 꼴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