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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일문일답]'온종일 질타→사퇴 압박' 정몽규 회장 "설명하려던 것 잘 표현하지 못했다…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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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설명드리려고 했던 것을 잘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국회 질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말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선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 5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안 질의를 앞두고 A4용지 6장 분량의 편지를 작성해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질의 내내 질타, 사퇴 압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고 있다. 올해 세 번째 임기를 마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정 회장이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하면서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는 모든 질의가 끝난 뒤 대기실에서 30여분 간 생각을 정리한 뒤 이동했다. 정 회장은 "제가 설명드리려고 했던 것을 잘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전에) 제가 간단히 적어서 드린 게 있다. 제가 표현을 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곧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그것까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깜짝 사퇴를 표한 이 이사의 거취에 대해선 "한 번 토의해보겠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하고 너무 억울해한다. 상당히 걱정이 된다. 건강도 걱정이 된다. 건강이나 좀 좋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7∼24일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증인 30명 및 참고인 29명에 대한 출석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 운영 및 4번째 연임 도전 논란 등과 관련해 다음 달 22일 대한체육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회=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제가 설명드리려고 했던 것을 잘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전에) 제가 간단히 적어서 드린 게 있다. 제가 표현을 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사태 수습은 어떻게 고려하고 있나.

▶앞으로 생각해보겠다. 곧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그것까지 보겠다.

-일단 질의는 마쳤다.

▶아쉽다고 생각한다.

-아쉽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정해성 위원장이나 이임생 이사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애쓰셨다. 그걸 굉장히 '왔다갔다' 한다, 이렇게 표현을. 그거 이외에 순수하게 어떻게 잘못됐다고 한거는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받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싶다.

-이 이사 사퇴 의사는 존중하나.

▶한 번 토의해보겠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하고 너무 억울해한다. 상당히 걱정이 된다. 건강도 걱정이 된다. 건강이나 좀 좋았으면 좋겠다.

-(끝나고)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