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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종이 수갑 채우고 '죄인' 표지 목에 건 카페, 재미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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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가 직원들을 종이 수갑으로 채운 영상을 게시했다가 공분을 사고 있다.

업체는 고객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영상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쳤다며 거센 비판을 하고 있다.

중국 매체 남방망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달 초 '굿 미(Good Me)'라는 카페 브랜드는 직원들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는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게시했다.

영상에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종이 홀더로 '수갑'을 차고 있다.

또한 일부 직원의 목에는 '컵에 빨대를 넣는 것을 잊어버린 죄', '찻잔을 뒤엎은 죄', '유통 기한을 붙이지 않는 죄'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 팻말이 걸려 있다.

특히 한 직원은 '나는 빨대를 넣지 않고, 뚜껑을 덮지 않고, 견과류를 넣지 않은 것에 대해 유죄'라고 적힌 커다란 종이 팻말을 목에 걸고 있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비난의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직원도 인간이다. 그들의 존엄성을 고려했나?", "회사가 직원들을 농락하고 있는 것 같다", "재미가 전혀 없는 지나친 영상"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한 매장 직원은 "영상이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직원들은 기꺼이 촬영에 참여했다. 영상에 묘사된 것 같은 처벌은 실제로는 없다"고 말했다.

카페 체인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영상을 삭제하고 "재미와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마케팅 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카페 브랜드 '굿미'는 중국 전국에 9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