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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양어머니 부양" 100만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모두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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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가 거짓 사연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해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라는 여성은 틱톡과 같은 SNS 플랫폼인 '콰이쇼우'에 자신은 18세이고 중국 북동부에 있는 랴오닝성의 한 마을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친부모가 어렸을 때 자신을 버렸고, 양어머니가 거리에서 그녀를 보고 데려와 키워주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샤오는 수년 전 친딸이 화재로 사망해 큰 충격을 받은 양어머니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으며, 양아버지는 정신 건강 문제로 샤오와 양어머니를 돌보지 않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올해 초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양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언급했다.

그녀의 슬픈 이야기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고, 이로 인해 샤오는 콰이쇼우에서 113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그녀는 "양어머니를 부양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양어머니와 함께 찍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정기적으로 물건들을 판매하기도 했다.

샤오의 영상들을 본 팔로워들은 많은 공감을 보냈고 돈을 기부하거나 물건을 구입해 주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그녀의 사연은 모두 거짓이었다.

양어머니는 사실 그녀의 친모였고,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최근 샤오와 그녀의 어머니를 구속했고 영상 촬영에 가담한 팀원 2명도 체포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의 배려와 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다니 배신감이 크다", "윤리성이 없는 그녀와 가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도움을 못 받게 됐다" 등 비판적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