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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안고 있으면 신체 통증 감소…사람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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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반려견을 끌어안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120여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반려견의 존재와 인간의 신체적 고통 상관 관계'를 연구, 그 결과를 '심리학기록(Acta psychologica) 저널'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을 이끈 하이디 마우에르스베르거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감정적 고통이 아닌 신체적 고통에만 초점을 맞춰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성 참여자들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고 ▶반려견 동반, 지인과 함께 있는 경우, 혼자 있는 경우와 ▶모르는 개 동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경우, 혼자 있는 경우 등으로 구분해 실험을 실시했다.

신체적 통증은 냉압착기 실험으로 이뤄졌다.

냉압착기 실험은 견딜 수 없기 전까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얼음물에 손을 담그는 방식이다.

통증 행동은 턱을 꽉 물고, 얼굴을 찡그리고, 불평하는 태도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있는 경우가 가장 크게 통증이 줄었다.

이어 낯선 개, 지인, 모르는 사람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반려견을 동반한 참가자들은 통증이 적었고 생리적 통증 반응이 낮았으며, 통증에 대한 내성이 더 컸고, 얼굴에 통증이 덜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완견은 개인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고통을 겪는 개인이 일반적으로 개에게 애정을 느낀다면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개는 '무조건적', '비 평가적' 지원을 하는 반면, 인간은 '사회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들이 통증을 겪을 때 반려견과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는 이전 연구를 인용했는데, 그 이유는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 가식이 필요하지 않았고 충족되기 위한 사회적 기대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