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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강다니엘 "악플 때문에 머리 터졌었지만, 지금 보니 애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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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데뷔 7주년을 짚으며, 힘들었던 일을 돌이켰다.

강다니엘은 23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악플 때문에 머리 터지던 시기가 있었다"라며 "팬분들보다 저한테 더 관심 가지시니 애증인 것 같다"고 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강다니엘은 2019년 그룹 활동 종료 후 솔로로 홀로서기했다. 당시 이전 소속사와 갈등을 겪기도 했던 그는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대표이사이자 소속 가수로 활동한 바다.

그러나 지난 5월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 A씨와 문제가 불거져 위기를 겪었다. 강다니엘이 A씨를 사문서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이다. 이에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폐업 절차를 밟게 됐고, 강다니엘은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ARA와 전속계약을 체결, 다시 새출발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가수 데뷔는 7년, 솔로 가수로는 5년의 시간이 지났다. 강다니엘은 "사실 안 믿기고 시간이 빠르다는 게 잔인하다. 지금 아는 지식을 빨리 알면 어떨까 싶다. 음악적으로 사람으로서 짧은 시간에 겪은 게 많다 보니 이만큼 한 거 같다. 저한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2막은 제가 생각했을 때나 작업을 했을 때나 의구심을 안 가지고 싶다. '이게 과연 사람들이 좋아할까'라는 것보다, 쌓은 데이터가 많은 만큼 '이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곡이야', '이건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야'라는 확신이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힘들었던 시기와 좋았던 시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힘들었던 시기로는 2019년 12월 디지털 싱글 '터칭' 발매 때를 짚었다. 당시 강다니엘은 '터칭' 활동 중으로, 음악방송 녹화를 앞두고 팬카페에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남겨 걱정을 산 바다. 우울증 및 공황 장애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던 중, 불안 증세를 보이다 이런 글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음악방송 녹화 취소는 물론, '터칭' 활동도 중단된 바 있다.

강다니엘은 "예전에 제가 한 번 머리가 터졌었던 시기가 있었다. 팬 카페에 글을 썼었다. 악플을 워낙 많이 보고 그랬을 시기다. 그때는 연습생 기간도 짧았고, '프로듀스101' 나가서 데뷔하기 까지 외부적인 시각으로 보면 '운이 좋았다' 할 만큼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부정적 반응도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 직접 부딪혀 보니 너무 상처가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비난적인 사고와 비판적 사고는 다른 것이라 보는데, 맹목적인 비난만 있는 악의적인 글만 보다 보니 힘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건강해진 멘탈을 자랑했다. 강다니엘은 "이제는 무뎌져서 아무 생각이 없다. 이제는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즐기게 된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 그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가지고 오히려 제 팬분들보다 제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빠르게 분석하더라. 본인만 부정하지 오히려 애증이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행복했던 시기에 대해서는 "그런 시기가 지나고 보니, 제일 행복했던 것은 음악 작업할 때였다. 앨범 발매되면 오히려 불안한 것 같고, '좋아하실까'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앨범 작업할 때는 내가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23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액트'를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