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개그콘서트'가 가을맞이 특별 개그 종합 선물 세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2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90회는 말 개그, 몸 개그, 공감 개그 등 모두의 웃음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개그 코너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폭소 가득한 일요일 밤을 선사했다.
'심의위원회 피해자들'에서는 외모 개그를 원하는 오지헌, 박휘순, 송영길과 '프로 놀림러' 이상준의 티키타카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코너 초반 오지헌은 "우리 코너를 본 어린아이가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보세요"라면서 외모 개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선 한 남자아이가 TV에 나온 오지헌을 보더니 "아빠, 이거 실제로 있어?"하고 물어보면서 웃음을 터트려 모두를 웃게 했다.
'프로 놀림러' 이상준의 외모 개그는 매콤했다. 그는 박휘순에게 17살 어린 아내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물었다. 박휘순은 "행사 MC를 갔는데, 거기 행사 기획자였다. 첫눈에 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상준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요즘 행사 섭외가 있는지 물었고, 모두 없다고 하자 "형 때문에 행사 다 끊겼다. 여기 건어물들도 먹고 살아야지 않겠냐"라고 불만을 토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스트랄로삐꾸스' 이종훈은 신윤승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종훈이 건빵 먹방을 하다 목이 막힌다고 호소하자 신윤승은 "오스트랄로삐꾸스는 현생 인류와 소화기관이 달라 콜라를 원샷하고도 트림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종훈은 "내가? 죽을 거 같은데"라고 혼잣말을 했고,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신윤승은 콜라를 꺼냈고, 이종훈은 제로 콜라인지 물어봐 코너에 재미를 더했다. 이어 콜라 원샷이 시작됐고, 거침없이 콜라를 마시던 이종훈은 갑자기 객석을 바라보며 자신을 불렀냐는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훈은 콜라 500ml를 다 마셨고, 그의 거친 트림과 함께 코너가 마무리됐다.
공감 개그 끝판왕 '알지 맞지'는 결혼식장을 찾은 커플들의 싸움을 다뤘다. 김시우는 친구 결혼식에 함께 온 여자친구 채효령에게 "끝나고 빨리 집에 가자"라고 말했고, 채효령은 그의 말에 삐쳐서 집에 가겠다고 했다. 정태호는 "화장 예쁘게 했는데 데이트도 안 하고 집에 간다고 했다"라며 채효령이 삐친 이유를 정확히 짚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시우는 프러포즈도 안 하고 결혼하자고 말했다가 채효령을 토라지게 했다. 채효령은 "오빠 프러포즈 기다리다가 목 빠져 죽을 뻔했다"라고 화를 냈고, 김시우는 목이 빠져 죽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그러자 정태호와 남현승은 목이 빠져 죽는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웃음꽃을 피웠다.
이밖에 '심곡 파출소', '습관적 부부', '데프콘 어때요', '히어로입니다만', '챗플릭스', '만담 듀오 희극인즈',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10시 45분 KBS2에서 방송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