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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있으면 좋겠더라" 기안84, 곧 결혼?...'나혼산' 하차설 나오겠네 ('음악일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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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기안84가 꼬마 카우보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22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에서 기안84, 빠니보틀, 유태오와 꼬마 카우보이들이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긴장감이 맴도는 목장. 그때 송아지가 우리 밖으로 나오자 유태오는 송아지를 붙잡고 빠르게 제압 후 귀표 작업을 했다. 귀표는 소의 귀에 다는 식별 번호다. 유태오는 "소몰이를 한번에 제압해야 귀표 달 때 안전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우물쭈물 우리에 입장했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다. 그때 송아지가 유태오를 밀치면서 유태오가 밀려 날아갔고, 넘어진 유태오 대신 기안84가 투입됐다. 이후 유태오가 또 한번 넘어지면서 하마터면 깔릴 뻔했다. 결국 다같이 달려들어 송아지를 겨우 진정 시켰고, 다섯 명이 달라붙어 겨우 귀표를 부착했다.

빠니보틀은 "처음에 시범을 보여주고 태오 형님이 하는데 너무 살벌했다. 그 형님이 송아지 잡다가 나가떨어졌다. 그러다 태오 형 눈을 봤는데 한 마리의 늑대 같았다"고 했다.

동물 애호가인 기안84는 "난 못 보겠다"면서 "사람이 미안하다. 고기를 그렇게 먹으면서 쓰잘데기 없는 마음만 여려가지고"라며 처절하게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힘든 건 둘째 치고 못하겠다. 세 마리는 특별 전형으로 가면 안 되겠냐"며 "괴로웠다. 근데 어떻게 할거냐. 내가 채식주의자할거냐. 아니다. 그게 삶이다"고 했다.

기안84는 "그렇게 많은 고기를 먹고 우리가 살아왔고 역사적으로 엄청 긴 시간 동안 그렇게 해온 건데 불편한 진실을 덮어두고 있다가 마주한거다"며 "이들이 이렇게 일을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맛있는 고기를 먹고 사는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태오 형은 '가축이고, 일이다'면서 빨리 적응한 게 신기하다"며 "그게 오히려 존중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안84는 취향껏 재료 넣어 카우보이식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그때 기안84는 멈칫하더니 "소고기 안 먹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먹어버렸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잠시 휴식 후 오후 일과는 말 목욕 시키기. 말 안장을 벗기던 기안84는 "등이 휘었다"며 "원래 저렇게 안 휘었다. 나쁜 인간들"이라며 또 다시 동물 사랑꾼의 심장이 요동쳤다. 그러나 제작진은 "원래 휘어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목욕을 끝내고 카우보이들의 휴식처를 찾았다. 그때 카우보이들은 말을 타고 연못에 들어간 뒤 시원하게 다이빙을 선보였다.

이에 빠니보틀은 빠르게 입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 "너무 많이 벗지 말아야겠다"면서 바로 바지를 벗어 웃음을 안겼다. 빠니보틀은 "노출증 때문에 벗은 건 아니다. 수영을 하는데 옷 입고 들어가면 또 말리고 해야 하니까"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안84는 상의 탈의 후 말과 함께 수영을 하는 등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기안84는 아침 식사 후 꼬마 카우보이들의 얼굴을 그려줬다. 그러나 그때 기안84는 "힘들다. 괜히 4명을 그려가지고"라며 벌러덩 누웠다. 그러자 꼬마 카우보이 제이스는 "당신은 프로인 줄 알았는데. 프로는 지치지 않는다"며 매콤한 촌철살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그림을 완성한 기안84는 아이들의 그림을 살펴봤다. 그때 막내 제이스는 기안84가 자신의 그림을 놀렸다고 오해, 눈물을 흘렸다. 이에 기안84는 예상치 못한 아이의 눈물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안84는 "친해지려고 했던건데. 저 마음을 안다. 나도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놀리면 짜증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세 사람이 떠날 준비를 하던 그때 제이스는 헤어짐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기안84는 제이스를 꼭 안아준 뒤 "태오 아저씨가 좋냐. 기안 아저씨가 좋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제이쓰가 자꾸 눈에 밟힌다. 전날에도 다가오더라. 너무 귀엽기도 하고"라며 "그 친구한테 많은 것을 느꼈다. 순수한 감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아들 있었으면 좋겠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