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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위→9월 1위 현실인가' 감독도 놀랐다, 이제 운명의 6경기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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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믿기지 않는 6연승. SSG 랜더스가 가을의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SSG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완승을 거둔 SSG는 KT와의 주말 2경기를 모두 잡고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6위였던 SSG와 5위였던 KT. 하지만 SSG는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순위를 맞바꾸며 한달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KT는 6위로 밀려났다.

투타 밸런스가 다시 최고조에 올랐다. 후반기 내내 투타 엇박자에 고민이 깊었던 SSG는 최근 드류 앤더슨~로에니스 엘리아스~김광현으로 이어지는 1~3선발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중심을 잡고, 영건 송영진의 호투가 더해지면서 선발진 전체가 탄탄해졌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뒷문을 굳게 지키고,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 등 주요 불펜진들도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지쳐서 타격감이 뚝 떨어졌던 타선도 상하위타선 할 것 없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돌아가며 해결사가 탄생하면서 승률을 높이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두고 6연승을 달린 SSG의 기적이다. 22일 KT전을 마친 후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아서 경기 준비를 잘해주고 있다. 매 경기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준다. '원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 타선에서는 (박)지환이의 홈런 2개와 (박)성한이의 투런포가 큰 역할을 했다. (하)재훈이는 주루와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5위 탈환은 기쁘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다. SSG는 이제 138경기를 소화했고, 아직 6경기가 남아있다.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 24일 인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은 3,4위팀들과의 맞대결인만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여기서 확실한 성과를 낸다면 4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긴다면 남아있는 NC와의 2경기, 한화, 키움과의 1경기는 조금 더 부담을 던 상태에서 5강에 도전해볼 수 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