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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도전" 감독의 야심찬 목표에, 선수들은 "실망스럽다" 왜? [통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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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강 진출 한 번도 못했었는데..."

국군체육부대(상무) 박삼용 감독이 더 큰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선수들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무슨 일이었을까.

상무가 대어를 잡았다. 상무는 2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격파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다 뛰고, 신영석 임성진 서재덕 등 스타들이 즐비한 한국전력. 여기에 상무는 에이스 임동혁이 부상으로 빠졌다. 상무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똘똘 뭉친 상무 선수들의 끈질긴 플레이에 한국전력이 무너졌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박 감독은 "임동혁이 빠진 가운데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됐다. 어려움을 극복해줬다"고 말하며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32-34로 졌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임재영과 홍동선, 리베로 박지훈까지 리시브에서 잘 견뎌줬다. 그러니 황택의의 토스가 좋게 갈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임재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고 승인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다음 경기 준비를 더 잘하겠다. 그동안 컵대회에서 한 번도 4강에 못올라갔었다"며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승리의 주역 황택의와 임재영. 두 사람은 동시에 "감독님 말씀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무슨 뜻이었을까. 두 사람은 모두 "우리는 무조건 우승이다. 목표는 높게 잡는다.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통영=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