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약파문으로 옥살이를 시작한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지옥'을 이어받는다. '지옥' 시즌2는 다음 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며 2021년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TOP 10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지옥'이 10월 25일 시즌2로 돌아온다.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시즌1에서 지옥행 시연을 받았던 '정진수'(김성철)가 부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상을 휩쓴 혼란을 신의 메시지라고 설파하며 사람들을 현혹했던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가 알고 보니 20년 전, 지옥행 고지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며 비밀리에 시연을 받는다. 시연 이후 깨어나지만 다시 그에게 달려오는 지옥 사자와 불길 속에서 울부짖는 '정진수', 그리고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며 부활하고 있는 모습 등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만연해진 더욱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부활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지옥' 시즌2는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김성철의 합류는 의미가 있다. 앞서 시즌1에서 정진수를 연기했던 유아인이 마약 파문으로 인해 구속됐기 때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친 의료용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인해 지난해 10월 기소됐던 바 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4종의 마약을 투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의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1월 공범인 지인 최 씨 등 4인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이에 시즌2 촬영을 예정했던 '지옥' 측은 유아인에서 김성철로 배역을 교체하면서 한 차례 곤혹을 치렀고 이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 김성철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인물로 문근영, 문소리, 양익준, 이레 등이 합류했다.
또한 연출 및 각본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지옥'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만나 뵙게 되어, '지옥'의 세계관을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무척 설레고 긴장되고 기대 중이다"라며 다시 돌아온 소감을 밝히며, "시즌1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흥미로운 질문들로 가득 찬 작품으로 나온 것 같다"라고 귀띔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독보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전 세계의 뜨거운 사랑과 큰 호평을 받았던 시즌1에 이어 더욱 진화한 스토리, 새로운 캐릭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는 '지옥' 시즌2는 10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