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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적이다' SSG 파죽의 6연승으로 5위 탈환…KT 충격 2연패[수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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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을 DNA는 실존한다. SSG 랜더스가 시즌 막판 기적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5위를 탈환했다.

SSG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6연승, 10경기에서 8승1무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KT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SSG는 지난 8월 23일 이후 약 1개월만에 다시 5위에 올라섰다. 반면 SSG에게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충격의 2연패에 빠진 KT는 맞대결 완패로 6위로 한계단 미끄러졌다.

▶SSG 선발 라인업=박지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중견수)-오태곤(1루수)-이지영(포수) 선발투수 김광현

▶KT 선발 라인업=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재일(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벤자민

KT가 먼저 선취점 기회를 잃었다. 2회말 1아웃 이후 김광현을 상대로 황재균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배정대가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고, 오윤석도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무득점으로 이닝이 끝났다.

3회초 SSG가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하재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2루 도루,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KT 배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오태곤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아웃 이후 이지영의 2루수 앞 땅볼때 3루주자 하재훈이 홈까지 들어오면서 SSG가 1점을 먼저 뽑았다.

뒤이어 박지환의 홈런이 터졌다. 박지환은 벤자민을 상대로 1B2S에서 4구째 148km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3회에 2점을 얻은 SSG는 2-0 리드를 잡았다.

KT 타선이 김광현 공략에 실패하는 사이, SSG는 6회초 마침내 추가점이 터졌다. 1사에 최정이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에레디아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듯 싶었으나 한유섬의 적시타가 터졌다. 한유섬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1루주자 최정이 2,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성한의 홈런이 터졌다. 박성한은 2사 2루 상황에서 벤자민의 139km 커터를 공략해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는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김광현을 상대한 6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5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 출루에 이어 2사 이후 심우준의 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어렵게 만든 2사 만루. KT 벤치는 김민혁 타석에서 대타 강백호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강백호가 유격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만루 찬스가 그대로 무산됐다.

SSG는 7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박지환의 솔로포로 쐐기점까지 얻었다. 박지환은 KT의 두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해 초구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을 때려낸 박지환이다.

잠잠하던 KT 타선은 7회말 마침내 깨어났다. 첫 득점을 올렸다. SSG 서진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2루에서 오윤석의 우익수 플라이때 2루주자 오재일이 3루까지 들어갔다. 계속된 1사 1,3루. 심우준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주주자 오재일이 득점했다.

로하스의 삼진 이후 이어진 2사 1,2루. 정준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다. 2루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고, 1루주자 심우준까지 홈 득점을 노렸다.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SSG 포수 이지영의 태그가 간발의 차로 아웃을 시켰다. KT는 7회말 2득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SSG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8회 등판한 문승원이 장성우~문상철~황재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마지막 9회초 한두솔이 마운드에 올랐다. KT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오재일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배정대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결국 마무리 조병현이 구원 등판했다. 조병현이 오윤석, 심우준 그리고 로하스로 이어지는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