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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원에 무슨 일 있어요?" 수백명이 아침부터 오픈런→폭풍 매진 '스누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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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귀여운 캐릭터와의 협업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불러왔다. 수백명이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일요일 맞대결이 펼쳐진 22일 수원 KT위즈파크.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오전 이른 시간부터 수백명의 팬들이 야구장 출입문 근처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오픈런' 풍경이 펼쳐졌다. 일부 팬들은 외야 자유석 입장을 위한 대기였지만, 상당수의 팬들은 출입문이 아닌 팀 스토어 입장을 위한 대기였다.

이날 KT는 '스누피데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인 피너츠와 협업해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등 친구들 캐릭터로 디자인한 유니폼, 모자, 응원 도구,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고 이날 표를 구매한 팬들에게는 스누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스페셜 티켓 2종을 발매했다. 팬 스토어는 오전 11시50분 오픈 예정이었지만, 일부 팬들은 새벽 5시부터 스토어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오픈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줄은 점점 더 길어졌고 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야구장을 둘러싸는 대단한 풍경이 펼쳐졌다. 스누피 콜라보 관련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었다.

스누피 어센틱 유니폼, 패션 유니폼, 키링 등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일부 콜라보 제품들은 스토어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 품절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동시간에 판매를 진행했는데 인기 상품들은 매우 빠르게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구단이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큰 팬들의 호응에 관계자들 전부가 깜짝 놀랐다.

사정을 잘 몰랐던 팬들이나 행인들은 "오늘 수원 구장에 무슨 일이 있어요?"라고 서로 질문을 주고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구단에서 중앙 출입구와 외야 단상에 설치한 경기장 내/외부 스누피 포토존 역시 인산인해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줄을 서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팬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시구를 스누피, 시타를 찰리 브라운 캐릭터가 진행했고 선수단은 스누피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고영표 엄상백 소형준은 이날 스누피 굿즈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훈련전 스토어 앞에 나와 스누피 유니폼을 사서 자신들의 등번호(1, 18, 30) 순서에 대기하고 있는 팬들에게 선물하는 서프라이즈로 기다리던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KT는 경기 중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중들에게 선물(피너츠 식기 세트, 피너츠 콜라보레이션 어센틱 모자 등)을 제공하면서 이벤트 데이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피너츠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와일드브레인 CPLG 한국지사의 변지후 파트장은 "피너츠의 주요한 에피소드인 '야구'를 테마로 KT 위즈와 콜라보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피너츠는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인데, 다양한 구단과 리그 등에서 제안을 받았으나 KT 관계자 분들께서 비시즌에 제주도에 있는 스누피가든까지 방문하시는 등 피너츠 브랜드에 진심으로 다가와주셔서 이번 협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 이번 브랜드데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