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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맞아? 외인급 위력인데, 게다가 잘생겼어...현대캐피탈, 대박 조짐 [통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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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박 조짐.

이정도면 아시아쿼터가 아니라 외국인 선수급의 파괴력이다. 현대캐피탈이 중국 출신 신예 덩 신펑(23)을 앞세워 새 시즌 반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인가.

2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지난 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레오의 현대캐피탈 이적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는데,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2m가 넘는 큰 키. 앳되고 잘생긴 얼굴. 그리고 무시무시한 서브와 스파이크의 반전 매력. 현대캐피탈 아시아쿼터 신펑이었다.

이 경기는 신펑의 V리그 공식 데뷔전이었다. 신펑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19득점) 레오(14득점)와 함께 완벽한 삼각편대 역할을 해냈다.

인상적이었던 건 파워. 특히 서브가 어마어마했다. 한국 데뷔전을 승리로 챙긴 필립 블랑 감독이 경기 후 "신펑이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돼줬다"고 특별 칭찬을 했을 정도.

신펑 스스로도 "서브는 내 강점이다. 앞으로 더 안정적으로 잘 서브를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경기 초반에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할수록 위력이 배가됐다. 신펑은 "처음에는 긴장이 됐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며 익숙해지고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 뛴 한국 공식전은 어땠을까. 그는 "너무 좋았다. 팬들도 열정적이고. 모든 게 다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신펑은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거시적인 걸 말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내고 동료들과 함께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통영=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