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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0보다 50-50이 대단한가?" 뒤늦게 불붙은 논쟁, 오타니 신드롬 향한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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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뒤늦은 논쟁이 벌어졌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0홈런-50도루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오타니는 이날 하루에만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면서 50홈런-50도루를 돌파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고지. 일본 출신 타자가 세계 최고 리그에 던진 대단한 위업이자 파문이다.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가 흥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18년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건너온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그와 같은 선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새 기록을 세웠다"고 극찬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역시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오타니의 신기록 달성 소식을 전했고, 국내에서도 주요 언론사에서 뉴스 속보로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 달성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뒤늦은 논쟁이 벌어졌다. 바로 1년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의 비교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40홈런-70도루를 돌파한 선수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최종 기록 41홈런-73도루로 최다 안타, 득점, 도루 내셔널리그 1위, 타율, 장타율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투타겸업'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아쿠나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오타니의 50-50 대기록 달성이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쟁이 벌어졌다. 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50홈런-50도루가 정말 40홈런-70도루보다 위대한가?"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팬은 "오타니의 50-50은 미친 기록이지만, 우리는 마치 아쿠나 주니어가 작년에 (오타니와)비슷한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는듯이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의 기록 달성과 아쿠나 주니어의 기록 달성시 언론 보도 횟수나 반응을 비교하는 밈도 숱하게 생성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오타니는 모국 일본의 국민적 성원을 등에 업고있는 '슈퍼스타'인데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리그 최고의 빅클럽이다. 많은 팬과 화끈한 자금력, 대도시 LA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인기팀인 만큼 주목도가 다르다. 이를 질투하는 타팀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한 팬은 "한 선수는 최고의 수비력까지 갖췄고, 또 다른 선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외야에 선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외야수로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40-70을 달성한 아쿠나 주니어와 지명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5월말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된 상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