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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초만에 실점, 실화냐?"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방 맞고 '급좌절'…손흥민 AS→존슨 역전골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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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번개같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양 손을 두 무릎 위에 올리고 좌절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 22초만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좌측에서 킨 루이스-포터가 토트넘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뚫었다. 득점 직후 시계는 정확히 22초를 가리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기치 못한 이른 실점에 그 순간 '급좌절'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8분,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차단했다. 매디슨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슛을 시도했다. 매디슨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도미닉 솔란케의 리바운드 슈팅까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이 지난여름 '클럽 레코드'에 영입한 솔란케는 홈팬 앞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골문을 마구 두들기기 시작했다. 26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문을 비우고 달려다온 상대 골키퍼를 드리블로 제치는 과정에서 공이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슈팅 타이밍을 놓친 손흥민은 수비진이 자리를 모두 잡은 상황에서 뒤따라오던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쿨루셉스키가 슛을 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손흥민은 28분 기어이 역전골에 기여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역습에 임한 손흥민은 우측으로 달려가는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를 찔렀다. 공을 연결받은 존슨은 박스 우측 좁은 각도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 아스널전을 마치고 팬들의 거센 비판에 개인 SNS 계정을 '폭파'했던 존슨은 주장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마수걸이 골을 쐈다.

선제실점 장면에서 좌절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의 역전골 직후 활짝 웃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경기 전 존슨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개인 SNS 계정에 존슨과의 '투샷' 사진을 여러장 올린 손흥민은 존슨을 꼭 안아줬다.

손흥민은 리그 5경기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의 올 시즌 3호(2골1도움) 공격포인트. 개인통산 EPL 63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통산 공격포인트가 185개(122골63도움)로 늘었다. 2연패 늪에 빠진 토트넘은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치며 연패 탈출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