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21일(한국시각) '알폰소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실현시킬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레알의 영입 목록에 남아있다. 항상 1시즌을 기다려서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던 레알에게는 알폰소를 2025년에 영입할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레알은 알폰소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원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끝까지 믿고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폰소는 월드 클래스 풀백이다. 바이에른에서 원래 윙어로 영입됐지만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 엄청난 성장세를 이루면서 측면을 지배했다. 바이에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좌측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바이에른과 알폰소는 재계약을 두고 문제를 겪었다. 알폰소는 바이에른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원했지만 바이에른은 절대로 그만큼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양 측의 협상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때 레알이 알폰소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 레알은 알폰소와 구두 합의까지 이뤄냈다. 지난 2월 영국 디 애슬래틱은 2월 '레알과 데이비스는 2024년 혹은 2025년에 합류하기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레알은 바이에른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춰줄 생각이 없었다. 레알은 1년 뒤에 FA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에 엄청난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알폰소 매각을 시도했지만 알폰소 영입을 위해 큰 투자를 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바이에른은 다시 알폰소와 재계약 협상을 시도했다. 알폰소는 1,700만 유로(약 253억 원)를 요구했고, 바이에른은 1,300만 유로(약 194억 원)를 제안했다. 현재 알폰소가 받고 있는 금액은 약 1,100만 유로(약 164억 원) 수준이다. 다시 열린 재계약 협상에서도 결말은 똑같았다.
바이에른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알폰소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모양이다. 렐레보는 '알폰소의 계약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일 팀 이사회와 알폰소 에이전트 사이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바이에른은 알폰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렐레보는 '알폰소는 바이에른에서 6년을 보낸 후 작별 인사를 하게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좋은 한 해를 보내는 데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 레알은 여전히 알폰소 영입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은 모든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건 알폰소 없는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바이에른이다'고 덧붙였다.
레알은 페를랑 멘디가 있는 상황에서 알폰소까지 품어 세계 최강의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