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점을 싸내야 하는 싸움. 신민재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지.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LG 트윈스에 반가운 얼굴이 돌아온다.
LG는 2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영혼의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비로 20일 경기가 취소됐지만, 예비일이 없는 관계로 21일 더블헤더를 진행해 3연전을 소화하게 됐다.
왜 중요한 3연전이냐. 3위 자리가 걸려있다. LG는 4위 두산에 2경기 차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양팀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LG는 위닝시리즈만 해도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이 3경기를 다 잡으면 단숨에 순위가 바뀐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목숨 걸고 뛰어야 하는 3연전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주중 부산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반전 분위기를 만든 LG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조금 올라왔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전 좋은 흐름이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여기에 특급 지원군이 가세한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신민재다. 올시즌도 주전 2루수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을 치르다 오른쪽 손목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당장 주전은 무리다. 원래 20일 2군 경기를 뛰고 오려 했는데 비로 무산됐다.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대주자, 대수비로만 활약해줘도 LG에는 큰 힘이다. 이렇게 단기전 느낌이 나는 중요한 경기는 양팀의 박빙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때는 승부처 1점을 만들고, 1점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빠른발, 경험으로 다져진 베이스러닝을 할 수 있는 신민재의 존재감이 빛날 순간이 올 것이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도 활약할 수 있다.
신민재는 올시즌 121경기 타율 2할9푼8리 40타점 32도루 74득점을 기록중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