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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염 꺾이나' 잠실 물폭탄...LG-두산전 우천 취소, 21일 더블헤더 편성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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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더블헤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21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양팀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20일 잠실구장에는 오전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이날은 하루종일 큰 비가 내릴 거라고 예보가 됐었다. 예보는 정확했다. 야구 경기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양의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오래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 밤 늦게까지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었다. 오후 4시29분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문제는 예비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KBO리그는 9월 추가 편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정을 짤 때, 비가 오는 것에 대비해 예비일을 잡아뒀다. 하지만 예비일 하나에 여러 경기가 배치됐다. 이날 경기 예비일은 24일이었는데, 24일 함께 잡혔던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1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됨에 따라, 그 경기가 24일 예비일을 선점했다.

예비일이 없을 시 규정은 더블헤더. 따라서 LG와 두산은 21일 더블헤더로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양팀의 이번 주말 3연전은 포스트시즌급으로 중요하다. 3위 LG와 LG를 2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두산이 만났기 때문이다. 이 3경기 결과에 따라 3위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는 이번 3연전을 통해 3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입장이고, 두산은 마지막 총력전으로 어떻게든 뒤집어보겠다는 각오다.

3위와 4위, 그리고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하지만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해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임에도 매우 부담스럽다.

이번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LG 에르난데스-손주영-엔스, 두산 곽빈-김민규-발라조빅이다.

KBO리그는 9월 늦게까지 이어진 무더위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번 비를 기점으로 낮 최고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거란 전망이다. 이제 진짜 가을야구의 시작이 될 조짐이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