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FIFA는 19일(한국시각) 9월 FIFA 랭킹을 공개했다. 한국은 그대로 23위에 머물렀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변신한 한국축구는 9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승1무였다.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충격의 0대0 무승부를 거뒀지만, 10일 오만 원정에서 치른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달과 마친가지로 23위에 자리했으며,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에서는 3위였다.
아시아 1위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18위에서 두계단 오른 16위에 올랐다. 일본은 3차예선 2경기에서 막강 경기력을 과시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7대0 대승을 거둔데 이어, 바레인과의 2차전에서도 5대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최근 A매치 6전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며, 아시아 최강 지위를 지켰다.
2위는 이란이었다. 이란은 3차예선에서 2연승에 성공하며, 20위에서 19위로 랭킹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두 한국인 감독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인 사우디, 호주와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FIFA랭킹을 133위에서 129위로 끌어올렸다. 아시아 23위에 자리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한단계 내려선 116위에 올랐다. 아시아 21위.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카타르였다. 무려 10계단이라 내려갔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통해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한 카타르는 많은 기대 속 3차예선에 나섰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FIFA랭킹이 35계단이나 낮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그것도 홈에서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어 북한을 상대로 2대2로 비긴 카타르는 34위에서 44위로 내려 앉았다.
중국도 4계단이나 떨어졌다. 가까스로 3차예선에 오른 중국은 두 경기서 최악의 결과를 냈다. 홈에서 일본에 치욕적인 0대7 대패를 당한데 이어, 사우디전에서도 1대2로 역전패를 했다. 두 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는데 그나마도 자책골이었다. 북한은 1계단 내려간 111위에 자리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월드챔피언' 아르헨티나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는 프랑스, 3위는 스페인, 4위는 잉글랜드, 5위는 브라질 순이었다. 이번달 랭킹에서는 1위부터 15위까지 전혀 순위 변동이 없었던게 이채로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아시아 FIFA 랭킹 톱10
일본=16위(↑2)
이란=19위(↑1)
한국=23위(-)
호주=25위(↓1)
카타르=44위(↓10)
이라크=5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0위(↑1)
요르단=68위(-)
UAE=69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