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양재웅은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자신이 운영 중인 부천 더블유진병원에 입원했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재웅은 A씨와 유족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병원과 자신에게는 과실이 없다고 말해 맹비난이 이어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5월 27일 복통을 호소하며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했으나 병원 측은 A씨를 침대에 강박하고 약을 투여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장폐색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양재웅은 "자·타해 때문에 위험했다. (사망 직전까지) 환자분 옆에서 (간호진이) 정성스럽게 간호했다"며 "사망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는 격리 강박이 아니라 펜터민(디에타민) 중독 위험성이다. 다른 중독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재웅은 어떤 종류의 중독인지, 복부가 부풀고 정신을 잃은 환자에게 의료진이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A씨가 숨지기 직전 대량 투약한 약은 무엇이었는지, A씨가 사망하던 당시 당직의는 어디에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A씨가 사망하기 직전 의료진이 시행한 심폐소생술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도 "대처가 미숙했다"며 "지속적으로 교육을 더 디테일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만 전했다.
현재 유족들은 양재웅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또 유족들은 A씨 사망 이후 단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양재웅이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분개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A씨 사망 사건 이후 불과 3일 만에 EXID 출신 하니와의 결혼 소식을 발표한 것은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일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양재웅은 이달로 예정됐던 하니와의 결혼을 연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