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세기 이후 한 시즌 최다패의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화이트삭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15~17일 3연승을 달렸다. 6월 28~3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3연승을 달린 것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에인절스와의 이번 원정 3연전 마지막 두 경기를 내리 패한 화이트삭스는 36승117패(0.235)를 마크했다.
화이트삭스는 연장 10회초 1사 3루서 미구엘 바르가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리드했다. 그러나 이어진 10회말 에인절스가 1사 3루서 구스타보 캄페로의 좌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화이트삭스가 11회초 앤드류 베닌텐디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가자 에인절스가 11회말 에릭 와가맨의 적시타로 3-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화이트삭스는 계속된 1사 1,2루 위기를 넘기며 연장 12회초 공격을 맞았다.
그러나 1사 3루서 코리 리가 헛스윙 삼진, 도미닉 플레처의 고의4구 후 바르가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이어진 12회말을 무실점을 넘긴 화이트삭스는 13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13회말 하이로 이리아르테가 1사 3루서 조딘 아담스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얻어맞아 3대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117패와 타이를 이뤘다.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패 공동 3위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62년 당시 신생팀 뉴욕 메츠의 120패다. 아메리칸리그(AL) 최다패 기록은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당한 119패.
화이트삭스는 120패까지 떨어지지 않으려면 남은 9경기에서 7승을 거둬야 한다. 6승을 따내면 메츠와 역대 최다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5승 이하에 머물면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패의 새 주인공이 된다. 그런데 남은 시즌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21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 에인절스와 홈 3연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3연전이 남았다. 샌디에이고와 디트로이트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팀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