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화사가 싸이와의 작업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솔로 신곡 'NA'를 발표한 화사가 출연했다.
이날 화사는 "싸이의 향기가 느껴진다"는 DJ 김태균의 의견에 "그럴 수 있다. 이번 타이틀곡에 나는 참여하지 않았고 싸이 오빠가 참여해서 오빠의 색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 다들 '(싸이가) 손을 댔군요' 하는데 절대 그런거 아니고 오빠가 힘을 보태준거다"라며 "싸이 오빠 색이 느껴질 수 있는데 내 식대로 해석을 멋지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화사는 "사실 처음엔 'NA'를 거절했다"면서 "(싸이에게) '아쉽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솔직히 말한다. 그 노래로 무대하는 사람은 나고 모든 걸 쏟아내는 것도 나니까 오빠가 빈정상해도 솔직히 말해야 한다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오빠가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아리아나 그란데 쪽 작곡가한테 연락해서 탑라인을 받아왔다"면서 "주변에서 싸이가 강압적으로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고 내가 싫다 하면 내 입맛에 맞게끔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온다. 추진력도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파리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화사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도 어느 한 호선을 타면 이상하신 분들이 꽤 있지 않나"라며 "어떻게 보면 제가 파리에서 그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단소 살인마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데 신기하게 카메라가 있으면 안 창피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장에 팬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면서 "저는 없을 줄 알고 당당하게 했는데 다 숨어 계셨다. 일부러 아는 척 안 한 것 같다. 창피해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화사는 RBW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 후 지난해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화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O(오)'를 발매한다. 미니 2집 'O'는 화사의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앨범으로, 타이틀 'NA'를 비롯해 'Road(로드)', 'HWASA(화사)', 'EGO(이고)', 'OK NEXT(오케이 넥스트)', 'just want to have some fun(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 'O'까지 총 일곱 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NA'에는 'Me, Myself, & NA(I)'를 중심으로 한 화사만의 주체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다. 히트곡 메이커 유건형부터 싸이(PSY), 안신애 등이 참여한 'NA'를 통해 화사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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