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세영(32)이 일본어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세영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정해심 문현성 극본, 문현성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세영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통해 수준급의 일본어를 구사했다. 그는 "촬영을 준비하면서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을 봤을 때는 이름도 '최홍. 홍이. 예뻐'라고 하면서 촬영했다. 이들의 사랑 얘기가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언제 해볼 수 있겠나' 싶기도 했다. '국적이 다른 사람과의 연애를 언제 해보나' 싶은. 들뜨기도 하고 생각만 하고 임했다가 촬영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말도 말이지만,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연기하는데 즉각적으로 오는 것들, 표정의 변화가 있는데 그게 너무 죽겠더라. 촬영을 준비하며 다른 사람들은 화기애애하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저는 웃고는 있지만, 속이 타들어가고 식은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일본어를 대사만 할 줄 안다. 그래도 일본어를 많이 공부한 사람이 구사하는 정도로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지만, 그밖에 회화 같은 것들은 일반 한국 스태프들보다도 못하더라. 스태프들은 서로 소통하고 '이걸 왼쪽으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저는 대사에 있는 말이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상황황이 되면은 홍이 톤으로만 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세영은 촬영하는 동안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던 바. 이세영은 "'슛' 들어가면 상대 배우가 뭘 하면 내가 이걸 해야지. 이런 자기가 해야 할 것만 생각을 하다 보니 웃을 수 없어서 외로움을 느꼈다. 근데 사실 홍이는 타국에서 혼자 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잖나. 저는 그냥 그래도 제작발표회에서 외로움이 있었다고는 했지만, 크게 외롭지 않았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했다.
또 이세영은 "연애를 하는 커플들이 언어가 빨리 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붙어있는 시간이 길고, 켄타로 배우와 빨리 친해지고 싶으니 말을 찾아보고 연습했다. 혹은 채팅을 하더라도 번역을 해서 보내야 하는데 저는 한자를 잘 모르니까, 녹음을 해서 보냈다. 저는 하고 싶은 말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어플로 듣고, 따라해서 보냈고 그렇게 소통을 했다. 현장에 있다 보니까 정확한 말로는 소통이 안 되더라도 감정으로는 통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경험이 많은 분이다 보니 눈치로 알아들은 것 같다. 얘기를 하려고 하면 바로 '왼쪽으로' 한다. 제가 일본어를 하는 것보다 켄타로가 한국어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이 끝난 후 우연히 다시 만난 홍과 준고 역을 만나 멜로 케미를 보여주고 홍종현이 민준 역으로 한결같은 순애보를 선보인다. 나카무라 안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 역을 맡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양국의 풍경을 선보인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