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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토트넘이 보장 못한 '챔스&트로피'에 끌렸다…손흥민 동료, 유럽 투어 7번째 국가로 네덜란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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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토트넘 윙어 이반 페리시치(35)가 과거 박지성 이영표가 뛴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 네덜란드는 커리어를 통틀어 페리시치가 진출한 유럽 7번째 국가다.

PSV 구단은 18일(한국시각) 페리시치와 2025년 여름까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로아티아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 상태여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으로 필립스 스타디움(PSV 홈구장)에 입성했다.

네덜란드(에레디비시)는 2008년 프로 경력을 시작한 페리시치가 밟은 7번째 유럽 국가다. 프랑스(소쇼)에서 프로 데뷔한 페리시치는 지금까지 벨기에(클럽 브뤼허), 독일(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뮌헨), 잉글랜드(토트넘), 이탈리아(인터밀란), 크로아티아(하이두크 스플리트) 무대를 누볐다.

페리시치는 "클럽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옵션을 기다려왔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이런 옵션'이란 "편안하게 뛸 수 있고,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는 환경"을 일컫는다. PSV에서 활약했던 전 인터밀란 동료 덴젤 둠프리스(인터밀란)가 PSV행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시치는 도르트문트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와 DFV포칼 '더블'을 달성했고, 2014~2015시즌엔 볼프스부르크에서 DFB포칼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 바이에른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포칼, 유럽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일궜다. 독일에선 세 개의 클럽에서 포칼을 들어올렸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인터밀란에 몸담은 페리시치는 안토니오 콩테 현 나폴리 감독과 함께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 2021~2022시즌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경력을 통틀어 크고 작은 10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일원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3위 달성에 일조했다.

토트넘에선 무관에 그쳤다. 2022년 콩테 감독의 부름을 받고 토트넘에 입단한 페리시치는 1년 반 동안 왼쪽 공격수 손흥민 뒤를 지키는 왼쪽 윙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치명적인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지난 1월 친정팀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 입단했다.

PSV는 내년 1월 멕시코 윙어 이르빙 로사노가 미국프로축구 신생팀 샌디에이고로 이적이 확정된 터라 새로운 윙어 영입을 필요로 했다. 어니스트 스튜어트 PSV 디렉터는 "페리시치만큼 경기 경험을 지니려면 높은 실력을 유지하고 항상 건강해야 한다"며 페리시치의 영입을 일석이조라고 표현하며 반색했다.

피터 보츠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 이끄는 PSV는 지난 2023~2024시즌 에레디비시에서 6년만에 우승했다. 2024~2025시즌에도 기세를 몰아 개막 후 5전 전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달린다. 황인범이 새롭게 합류한 페예노르트는 4경기에서 1승3무 승점 6점 획득에 그치며 7위에 처져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