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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유명 래퍼, 마약·성폭행·인신매매 혐의로 구금…종신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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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AP통신, 영국 BBC 등은 최근 콤스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체포돼 국토안보부 수사국에 구금돼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콤스는 공갈, 강제 사기 또는 강압에 의한 성매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콤스는 성매매, 강제노동, 마약, 납치, 방화, 뇌물 수수 등의 범죄에 관여했거나 범행을 시도한 범죄조직을 만들고 피해자들을 협박 혹은 회유해 상업적 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언어적 정서적 신체적 성적 학대를 하며 여성들을 조종해 남성들과 성적 행위를 하게 했다. 콤스는 수차례 총기를 휘두르며 목격자나 피해자를 위협했고, 마약과 래퍼로서 자신이 가진 강력한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통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콤스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콤스의 변호사인 마크 아그니필로는 "불공정한 기소에 실망했다. 콤스는 무고한 사람이며 법정에서 자신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000만 달러(한화 666억원)의 보석을 청구했지만, 검찰은 콤스가 10억 달러(1조 3320억원)에 달하는 재산과 개인 제트기까지 소유하고 있고 범죄 혐의 또한 심각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맞섰다. 결국 법원은 보석금 없이 콤스를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만약 콤스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콤스는 미국의 유명 래퍼로 디디, 퍼프대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대 동부 힙합 신드롬을 만든 배드 보이 레코드의 창업자로, '아윌 비 미싱 유' '캔트 노바디 홀드 미 다운' '모 머니 모 프라블럼'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음악 뿐 아니라 의류 및 주류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2023년 일명 '디디 게이트'가 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3년 배우 캐시 벤트라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콤스를 고소하자 '미투'가 이어졌다. 지난 3월에는 감금 인신매매 성폭행 불법무기 약물투여 불법성착취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국토안보부 수사국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콤스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폭행과 성착취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콤스가 "투팍을 죽이면 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사주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