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부지 활용 2천억원대 복합문화 행정타운 개발 추진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공사 설립 18년 만에 독립청사를 마련한 충북개발공사가 원도심 공간혁신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한다.
18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2006년 설립된 개발공사는 지난달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독립청사를 마련했다.
그동안 조립식 패널로 지은 건물을 임시 사용하거나 다른 건물에서 더부살이를 해왔던 만큼 18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청사(연면적 3천206㎡) 부지는 교직원공제회 충북회관이 자리했던 곳이다.
도시계획시설로 용도 및 개발에 제한이 따랐는데, 우선 매수 대상자였던 청주시가 매입을 포기하면서 개발공사가 지난 4월 약 140억원에 사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곳이 지난 7월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지구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개발공사는 청사 자산가치를 14배 이상 끌어올릴 기회를 잡게 됐다.
공간혁신지구는 토지 용도, 용적률, 건폐율 등 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돼 자유롭게 융복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도시계획시설로 따랐던 제한이 사라져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발공사는 신청사 부지를 원도심 활성화 거점인 복합문화 행정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창업특화공간과 공공복합문화시설,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공공업무시설 등을 갖춘 20층 내외의 대형시설로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2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민간자본 유치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상대로 시설이 건립되면 향후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구축과 함께 환승시설을 설치할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개발공사의 설명이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140억원에 매입한 청사부지의 가치가 2천억대 이상으로 급등하는 것"이라며 "복합문화힐링 랜드마크를 구축, 도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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