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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파워인터뷰] 우리은행 절대 에이스 김단비. 몸상태 굿+새로운 팀원 믿음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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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박지수가 유럽리그로 이탈한 현 시점, 국내여자프로농구에서 진정한 에이스로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김단비(34)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극적인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34세. 하지만, 리그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자존심이기도 하다.

비 시즌 김단비는 개인 정비를 마쳤다. 박신자컵에서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김단비"라는 탄성이 나올 수 있는 맹활약이었다.

우리은행의 일본 전지훈련이 한창인 나고야 아이신 체육관에서 김단비를 만났다.

그는 "아픈 것은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 밸런스 잡는데 초점 맞추고 있다"고 했다. 몸 상태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

박신자컵에서 맹활약했지만, 그는 불만족스러웠다. 손사래를 쳤다.

"전혀 좋지 않았다. 컨디션이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박신자컵 때는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팀 개편이 이뤄졌다. 올 여름 박지현 최이샘 박혜진이 모두 빠졌다. 대신 심성영 한엄지 박혜미가 가세했다.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많아질 수 있는 시즌이다.

그도 잘 알고 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많이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손발을 맞춰보면 오히려 지난 시즌에 비해 제 위주보다는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잘 맞추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박신자컵에서도 그렇게 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제가 살짝 한 발 빼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간다"고 했다. 새로운 팀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는 "서로간의 호흡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함께 맞춰 가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세 선수(심성영 한엄지 박혜미) 비 시즌 운동을 많이 한 것 같다. 기량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호흡이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 '과소평가'한다.

"단 한 차례도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도 스코어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골고루 스탯이 나오는 플레이를 하고,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승부처를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의 전력은 약화됐다. 단, 김단비의 존재감은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은행의 4강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는 "올 시즌 판도 예측은 진짜 모르겠다. 다른 팀이 몇 위를 할 지 모르겠다. 당연한 1위, 당연한 최하위도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박신자컵을 봤을 때 어떤 팀이 강해졌다고 단언하긴 힘들 것 같다. (조심스럽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개인적으로 포지션 밸런스만 보면 삼성생명이 가장 좋아 보인다. 배혜윤과 키이나 스미스가 들어온다면 포지션별 경쟁력은 삼성생명이 가장 좋은 것 같다. BNK 역시 매우 좋은 멤버를 갖췄다"고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우리은행은 2명의 선수를 뽑았고, 모모나, 나츠키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우리은행은 두 선수를 로테이션을 시키며 주전으로 기용하려 한다.

김단비는 "우리 팀이 후 순위에 아시아쿼터를 뽑았다. 솔직히 실력은 앞 순위 선수들이 더 좋을 수 있지만, 훈련태도, 인성, 한국 농구에 대한 존중 등에서 완벽한 선수들이다. 너무 인상적이고 고맙다. 나중에 시즌이 끝날 때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나고야(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