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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1', 모로 가도 우승이면 되지만…최고의 기쁨은 '자력', 한가위 축포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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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민족대명절' 한가위에 KBO리그 우승 축포가 터질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11로 승리했다. 시즌전적 83승2무51패를 기록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2무59패)와 승차를 8경기 차로 벌린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아찔한 추격을 당했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KIA는 2회초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고, 이후 변우혁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3-0 달아났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의 시즌 36호 홈런이 터졌다.

선발투수 황동하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IA는 초반 기세를 완벽하게 탔다.

6회말부터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오윤석이 2루타를 쳤고, 오재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다.

7회말에는 2사 후 정준영의 안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출루를 허용하며 결국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초 김도영의 안타에 이어 이우성의 역전포로 경기를 뒤집은 KIA는 9회초 박정우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스리런 홈런,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0-5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짜릿한 재역전승을 하면서 KIA는 이제 7년 만에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성공하면 정규시즌 우승 확정. 또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패배하면 KIA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 자리를 확정하게 된다

KIA가 만들 수 있는 우승 최고의 시나리오는 SSG를 누르고 그 자리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 홈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가장 빠른 KIA의 홈 경기는 21일 광주 NC전으로 2연패를 당해야만 한다. 더불어 두산과 경기를 한 뒤 KT와 2연전을 치르는 삼성의 3연승까지 노려야 한다. 이뤄질 수는 있지만,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나 17일 우승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18이 경기없이 TV로 수원 삼성-KT전을 지켜보며 우승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모로가도 우승이면 되지만, 한 시즌 최고의 자리로 달려온 보상을 그라운드에서 받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KIA는 17일 선발 투수로 김도현을 예고했다.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하고 있는 김도현은 시즌 시작은 구원이었지만,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다 SSG를 상대로 선발로는 지난달 28일에 나와 4⅓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6위 SSG(64승2무68패)는 5위 KT(67승2무67패)와 2경기 차로 아직 5강 희망이 있다. 한 경기 승리가 중요한 상황. 홈에서 열리는 '남의 잔치'는 반드시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

확실한 선발 카드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모습은 아쉬운 점이 분명이다. 28경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는 올 시즌 2경기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최근 KIA전 등판은 지난달 29일로 6이닝 4실점을 했지만, 타선 도움에 웃을 수 있었다.

김광현 역시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 고지 밟기에 나서고 있어 KIA전 피칭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