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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파워인터뷰] "자이언이 제2의 버튼" 디욘테 버튼 나고야 KCC 합류 "폴 조지 항상 수많은 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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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CC 디욘테 버튼이 일본 전지훈련 캠프인 나고야에 입성했다.

버튼은 G리그 대표로 싱가포르에서 경기를 마친 뒤 나고야행 비행기를 타고 16일 KCC 선수단과 합류했다.

약간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밝은 미소를 지었다. KCC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과 가벼운 상견례를 한 버튼은 나고야 도큐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팀동료들과 인사했다.

그는 "KCC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든 팀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통상적 말일 수 있지만, DB에서 워낙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버튼이다. 그의 말은 무직하게 다가왔다.

버튼의 KCC행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2017~2018시즌 KBL에 입성했다. 당시 강력한 임팩트로 DB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강력한 운동능력과 파워, 그리고 성실함으로 원주 DB 팬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NBA 도전을 이어간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 입성했고, 팀동료 폴 조지의 극찬을 받으며 NBA 무대에서도 임팩트를 남겼다.

이후, NBA 산하 G리그, 포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활약했고, 올 시즌 DB는 버튼의 한국행을 타진했지만, 계약 직전 중국프로리그에서 100만 달러 안팎의 오퍼가 오면서 한국행은 무산됐다.

단, 중국 측과 버튼의 협상이 결렬됐고, 버튼은 또 다시 DB를 1옵션으로 KBL 행을 타진했다. 단, DB는 플랜 B를 가동, 1옵션 외국인 선수를 오누아쿠로 낙점한 상태였다. 결국 KCC행을 택했다.

그는 "DB 팬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여전히 DB는 내 마음 속 1순위다. 하지만, KCC와 계약했고, 이젠 KCC의 우승을 위해 무슨 역할이든 다 할 작정"이라고 했다.

폴 조지는 얼마 전 현지 팟캐스트에서 '디욘테 버튼은 제 2의 자이언 윌리엄슨'이라고 극찬했다.

버튼에게 물었다. 그는 "자이언이 나보다 나이가 적다. 자이언이 버튼같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자신감은 굳건했다.

폴 조지와의 관계도 물었다. 그는 "매우 좋은 관계였다. 당시 폴 조지는 팀의 베테랑이었고, 훈련 중 짧은 팁을 항상 건넸다. 수비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할 지, 코트 위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 지에 대해 끊임없이 도움을 줬다"고 했다.

DB에서 뛸 당시보다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다. 버튼은 "나이가 들었고, 영리해졌다. 농구 선수로 성장했다. 예전 SK와 챔프전에서 집중 견제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은 이제 신경쓰지 않는다. 그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DB에서 뛸 ‹š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핑크양말을 신었다. 그는 "더 이상 핑크양말을 신을 생각은 없다. 그때는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서였고,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했다.

버튼이 KCC와 결합하면서, KCC는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송교창이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3개월의 결장. 최준용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버튼이 들어오면서 최준용 이승현 허 웅 등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강력한 라인업을 형성했다. KCC 이승현은 "워낙 클래스가 좋은 선수다. 버튼, 최준용 송교창, 허 웅 등과 함께 한다면 매우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버튼을 극찬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