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 카일 하트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14일 오후 5시부터 창원 NC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홈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 앞서 NC는 하트와 김종민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최성영과 윤수강 코치를 등록했다.
하트는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 등판 도중 이상이 생겼다. 당시 하트는 투구 도중 어지럼증 증세를 느껴 5회를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었다. 그런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보니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트가 KT전 투구 도중에 햄스트링 통증이 생겼는데 어지럼증 증세를 더 크게 느껴 당시에는 명확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이후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파악이 됐다.
하트는 지난 13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아직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서 일단 엔트리에서 빠진다.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있지만 아직 시즌 아웃까지는 아니다. NC는 하트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핀 후 다음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NC는 오는 28일까지 정규 시즌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다만 하트의 개인 타이틀 수상, MVP 유력 후보 등극에는 먹구름이 꼈다. 하트는 올 시즌 투수 4관왕에 정규 시즌 MVP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부문에 1위를 기록 중이고 다승 2위를 기록 중이다. 3관왕에서 4관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러나 등판이 계속 불발되면 타이틀 수상 범위가 확 줄어들 수도 있다. 일단 다승 부문에서는 14승을 기록중인 삼성 원태인이 하트보다 1승이 더 많은 데다 잔여 경기에서 추가 승리를 챙기면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어진다. 탈삼진 부문 역시 키움의 '원투펀치'들이 맹렬히 추격 중이다. 하트가 172탈삼진을 기록 중인 반면, 2위인 키움 헤이수스가 168탈삼진, 3위인 키움 후라도가 16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하트의 등판이 불발되면 격차를 따라잡힐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3관왕조차 불가능해진다.
또 타이틀 수상 카테고리가 줄어들 수록 리그 MVP 가능성이 사라진다. 최유력 후보는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KIA 김도영. 김도영의 실질적 유일한 대항마가 하트였다. 하지만 하트가 지난달 감기 몸살 이후 3주 가까이 컨디션 회복이 안되면서 등판을 하지 못했고, 복귀 이후 다시 4경기만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