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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날 버렸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15년 성골 유망주' 복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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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앙헬 고메스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다.

2000년생 고메스는 2006년부터 맨유에 입단해 성골 유스가 됐다. 고메스는 맨유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2016~2017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데뷔하면서 맨유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아쉽게도 성장은 생각보다 느렸고, 고메스는 맨유 1군으로 자리잡는데 실패했다. 맨유는 고메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맨유와 고메스는 2019~2020시즌을 끝으로 결별했고, 고메스는 LOSC 릴과 계약했다.

첫 시즌은 포르투갈 리그로 건너가 1군 경험을 쌓았다. 릴도 돌아온 고메스는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2022~2023시즌부터는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된 고메스는 이번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돼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데뷔까지 이뤄냈다. 맨유에 있을 때만 해도 고메스는 168cm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발기술이 좋은 선수였고, 킥력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지만 단점이 명확했다. 속도도 빠르지 않았고, 작은 체구로 인한 신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하지만 릴에서는 고메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견제를 받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고메스의 장점이 더 살아나기 시작했다. 고메스 스스로도 더 노력해 이제는 신체적인 단점이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고메스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릴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맨유로이 복귀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한국시각) '고메스는 맨유로의 복귀를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현명하게 행동하면 고메스를 헐값에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유에 다재다능한 미드필더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카세미루 역시 계속해서 방출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고메스처럼 로테이션 멤버로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추가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또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활약한 고메스의 다재다능함은 팀이 어려운 일정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클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며 고메스 영입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