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뉴진스의 '진심'이 민희진에게 닿았을까.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며 하이브와 어도어를 향해 반격의 칼을 갈았다.
13일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민희전 대표를 사임하고 어도어 새 수장으로 김주영 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 해임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5년 임기 보장'이 규정된 주주간계약에 위반되는 것이고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결정이라며 반발했지만 하이브 및 어도어 측은 "해지 사유가 있을 경우 서면 통지로 (주주간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주주간 계약은 이미 해지됐고 해지와 동시에 효력은 상실된다. 이를 법적으로 확인받기 위해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의 소가 제기돼 있어 법적인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받아쳤다.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 해임 효력을 다투는 가처분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오는 11월 2일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로서의 임기 3년이 만료되는 시점이었고 임기가 만료되기 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 사내이사 재선임부터 논의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을 통해 일단 어도어 이사로 재선임한 뒤 대표이사로 재선임되겠다는 뜻을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드러냈다.
민희진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뉴진스 멤버들의 긴급 라이브 방송 이후 진행된 사안으로 팬들에게도 큰 관심이 쏠렸다. 뉴진스 멤버 전원은 지난 11일 공식 계정이 아닌 새로운 계정 'nwjns'를 긴급하게 개설, 이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주제로 하이브, 어도어 몰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 내 따돌림부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요구, 어도어의 정상화 등을 직접 요구하며 공식적으로 '민희진 지지'를 선언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