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용건이 신성우의 1일 아버지가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0회에서는 '58세 꽃대디' 신성우는 돋보기에 의지하는 '신봉사' 탈출을 위해 큰형님 김용건을 보호자로 동반해 '노안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이 끝난 뒤에는 김용건과 '용건투어'를 하면서 어린 시절 느끼지 못했던 아버지의 정(情)을 느껴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다.
먼저 신성우와 김용건의 특별한 나들이가 펼쳐졌다. 이날 신성우는 '노안 수술'을 결심해, 김용건을 보호자로 대동한 채 천안으로 내려갔다. 천안의 한 병원에서 두 사람은 시력 검사를 받았는데, 78세 김용건이 58세 신성우보다도 시력이 훨씬 좋은 것으로 확인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성우는 "각막 껍질을 벗겨낸 후 레이저로 도수를 맞춰 다시 각막을 꿰맬 것"이라는 전문의의 설명에 수술을 잠시 망설이기도 했으나, "손을 잡아주겠다"는 김용건의 응원에 수술대에 올랐다. 김용건은 20분 남짓한 수술 시간 내내 신성우의 수술 과정을 지켜봤고, 신성우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자 운전사를 자처해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다시 강남으로 향한 두 사람은 "육아를 하느라 까칠해진 비주얼을 변신시켜 주겠다"는 김용건의 제안으로 '용건 투어'에 나섰다. 첫 번째 코스는 김용건의 단골 바버숍이었다. 여기서 신성우는 전문가의 섬세한 손길로 면도와 헤어커트를 받아 진정한 '꽃중년'으로 거듭났다. 직후 두 사람은 패션 편집샵으로 향했고, "보통은 아내가 옷을 골라줬다"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신성우에게 김용건은 직접 옷을 골라줬다. 그러더니, 무려 165만원에 달하는 옷을 결제해 신성우에게 건넸다.
여기에 더해, 김용건은 1인당 18만원짜리 '한우 코스' 맛집으로 신성우를 이끌었다. 신성우는 "오늘 내 생일인 것 같다"며 연신 감격에 젖었다. 식사 중 신성우는 "요즘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신데다, 아이들도 어려서 생각이 많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용건투어'를 마친 신성우는 "(김용건) 선배와 바버숍에 들어가는 순간, 어린 시절 헤어진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이 확 떠올랐다"며 울컥한 뒤, "선배님과 하루를 보내고 나니, '아버지하고 있었으면 이런 느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용건 또한, "너의 뒤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따뜻하게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